본문 바로가기
  • 즐기는 자가 승자다 * 문학, 수능국어, 상식, * 고등국어, 수능국어 학습 및 과외 문의 freeerror@hanmail.net 카톡 smila4
  • 재미 없어도 재미 있고 싶다!
  • 불안한 만큼 흥미로운
반응형

전체 글208

김만중, 구운몽 <4> / 양소유의 탄생 / 전문, 해설 처음부터 보실 분들은 여기로! 2021.05.03 - [문학작품 읽고 뜯고 씹고 즐기기/김만중] - 김만중, 구운몽_ 전문, 해설 김만중, 구운몽_ 전문, 해설 구운몽(완판 105장본) 구운몽 목록 양소유는 초나라 양치사의 아들이니 승명(僧名)은 성진이라. 팔선녀라. 정경패는 정사도의 딸이니 영양공주라. 이소화는 황제의 딸이니 난양공주라. 전채봉은 ppullan.tistory.com 각설이라. '각설(却說)'은 이제까지 다루던 내용을 그만두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릴 때 쓰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차설(且說)'이 있다. '화설(話說)'은 이야기의 첫 머리에 쓰인다. 성진이 사자를 따라 가는데 문득 큰 바람이 일어 공중에 떠 천지를 분간치 못하였다. 한 곳에 다다라 바람이 그치자 정신을 수습하여 눈을 떠.. 2021. 5. 9.
적강화소, 적강, 화소, 모티프(motif) 고전 소설을 보다 보면 적강화소가 쓰였다는 말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적강화소란 무엇일까요? 일단 '적강'부터 보십시다. '적강(謫降)'은 謫, '귀양갈 적'에, 降, '내릴 강'을 씁니다. '귀양가다'는 '유배가다'와 같은 뜻입니다. 즉 '적강'은 '귀양으로 내려가다'는 뜻이다. 화소(모티프, motif)는 서사 이론 용어입니다. 화소(話素)는 '이야기의 요소'라는 뜻인데요,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 내용 등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영웅 서사의 화소 분석이 있겠습니다. 영웅서사는 개별 이야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다음 7 가지 화소로 구성됩니다. 1. 고귀한 혈통 2. 기이한 출생 3. 비범한 능력 4. 어린 시절의 위기 5. 구조 6. 성인이 된 뒤의 위기 7. 위기를 극복.. 2021. 5. 9.
[전문] 이상, 김유정론 암만해도 성을 안 낼 뿐만 아니라 누구를 대할 때든지 늘 좋은 낯으로 해야 쓰느니 하는 타입의 우수한 견본이 김기림이라. 좋은 낯을 하기는 해도 적이 비례(非禮)를 했다거나 끔찍이 못난 소리를 했다거나 하면 잠자코 속으로만 꿀꺽 업신여기고 그만두는 그러기 때문에 근시 안경을 쓴 위험 인물이 박태원이다. 업신여겨야 할 경우에 ‘이놈! 네까진 놈이 뭘 아느냐’라든가, 성을 내면 ‘여! 어디 덤벼 봐라’쯤 할 줄 아는, 하되, 그저 그럴 줄 알다 뿐이지 그만큼 해두고 주저앉는 파(派)에, 고만 이유로 코밑에 수염을 저축한 정지용이 있다. 모자를 홱 벗어던지고 두루마기도 마고자도 민첩하게 턱 벗어던지고 두 팔 훌떡 부르걷고 주먹으로는 적의 볼따구니를, 발길로는 적의 사타구니를 격파하고도 오히려 행유 여력에 엉덩.. 2021. 5. 8.
[전문] 이상, 산촌여정 산촌여정(山村餘情) ― 성천 기행 중의 몇 절 1 향기로운 MJB의 미각을 잊어버린 지도 20여 일이나 됩니다. 이 곳에는 신 문도 잘 아니 오고 체전부(遞傳夫)는 이따금 하드롱 빛 소식을 가져옵니다. 거기는 누에고치와 옥수수의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멀리 떨 어져 사는 일가 때문에 수심이 생겼나 봅니다. 나도 도회에 남기고 온 일이 걱정이 됩니다. 건너편 팔봉산에는 노루와 멧돼지가 있답니다. 그리고 기우제 지내던 개골 창까지 내려와서 가재를 잡아먹는 곰을 본 사람도 있습니다. 동물원에서밖 에 볼 수 없는 짐승, 산에 있는 짐승들을 사로잡아다가 동물원에 갖다 가둔 것이 아니라, 동물원에 있는 짐승들을 이런 산에다 내어 놓아준 것만 같은 착각을 자꾸만 느낍니다. 밤이 되면 달도 없는 그믐 칠.. 2021. 5. 8.
[해설,전문]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이용악 우리 집도 아니고 일갓집도 아닌집 고향은 더욱 아닌 곳에서 아버지의 침상없는 최후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노령(露領)을 다니면서까지 애써 자래운 아들과 딸에게 한마디 남겨 두는 말도 없었고 아무을만(灣)의 파선도 설룽한 니코리스크의 밤도 완전히 잊으셨다 목침을 반듯이 벤 채 다시 뜨시잖는 두 눈에 피지 못한 꿈의 꽃봉오리가 깔앉고 얼음장에 누우신 듯 손발은 식어 갈 뿐 입술은 심장의 영원한 정지를 가르쳤다 때늦은 의원이 아모 말 없이 돌아간 뒤 이웃 늙은이 손으로 눈빛 미명은 고요히 낯을 덮었다 우리는 머리맡에 엎디어 있는 대로의 울음을 다아 울었고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이 시는 즐기세요. 화자가 말하는 것.. 2021. 5. 7.
김만중, 구운몽_ 전문, 해설 <3> 앞 내용을 못 보신 분은 부터 2021.05.03 - [문학작품 읽고 뜯고 씹고 즐기기/김만중] - 김만중, 구운몽_ 전문, 해설 김만중, 구운몽_ 전문, 해설 구운몽(완판 105장본) 구운몽 목록 양소유는 초나라 양치사의 아들이니 승명(僧名)은 성진이라. 팔선녀라. 정경패는 정사도의 딸이니 영양공주라. 이소화는 황제의 딸이니 난양공주라. 전채봉은 ppullan.tistory.com 구운몽 상 성진이 크게 뉘우쳐 말하였다. “불법(佛法)공부는 마음을 정하는 것이 제일인데 이 사사로운 마음이 이렇듯 일어나니 어찌 앞날을 바라겠는가?” 하고, 즉시 염주를 굴리며 염불을 하는데 갑자기 창 밖에서 동자가 급히 말하였다. “사형은 주무십니까? 사부께서 부르십니다.” 성진이 크게 놀라 동자를 따라 바삐 들어가니 대.. 2021. 5.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