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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전문과 해설/이상18

[제대로 읽자!] 이상, 날개, 전문해설<2> 편을 읽지 않은 분, 해설 처음부터 보실 분은 아래로! 2021.04.22 - [문학작품 읽고 뜯고 씹고 즐기기/현대소설] - [제대로 읽자!] 이상, '날개', 전문 해설, 제대로 읽자! [제대로 읽자!] 이상, '날개', 전문 해설, 제대로 읽자! 날개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작품의 첫 문장이 이렇다. 박제는 죽은 동물의 겉 껍데기를 살아 있는 동물처럼 꾸며놓은 것이다. ppullan.tistory.com 그 33번지라는 것이 구조가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실제로 33번지는 당시 권번 기생들이 모여 살던 곳 주소다. 작가 이상은 금홍이와 동거했던 걸로 유명하다. 날개의 아내는 금홍이가 모델이라는 의견이 유력한데, 실제 금.. 2022. 11. 9.
김기림에게 7 김기림에게·7 기림형. 궁금하구려 ! 내각(內閣)이 여러 번 변했는데 왜 편지 하지 않소? 아하, 요새 참 시험 때로군그래! 머리를 긁적긁적하면서 답안용지를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는 당신의 어울리지 않는 풍채가 짐짓 보고 싶소그려! 허리라는 지방은 어떻게 좀 평정되었소? 병원 통근은 면했소? 당신은 스포츠라는 초근대적인 정책에 깜박 속아 넘어갔소. 이것이 이상 씨의 ‘기림씨, 배구에 진출하다’에 대한 비판이오. 오늘은 음력 섣달그믐날이오. 향수가 대두(擡頭)하오. ○라는 내지인(內地人) 대학생과 커피를 먹고 온 길이오. 커피 집에서 랄로를 한 곡조 듣고 왔소. 후베르만이란 제금가(提琴家)는 참 너무나 탐미주의입디다. 그저 한없이 예쁘장할 뿐이지 정서가 없소. 거기 비하면 요전 엘먼은 참 놀라운 인물입니다.. 2021. 6. 22.
김기림에게 6 김기림에게·6 기림 대인(大人). 여보! 참 반갑습디다. 가지야마에마치(鍜治屋前町[하치옥전정])주소를 조선으로 물어서 겨우 알아 가지고 편지했는데 답장이 얼른 오지 않아서 나는 아마 주소가 또 옮겨진 게로군 하고 탄식하던 차에 반가웠소. 여보! 당신이 배구 선수라니 그 배구 팀인즉 내 어리석은 생각에 세계 최강 팀인가 싶소그려! 그래 이겼소? 이길 뻔하다 만 소위 석패를 했소? 그러나 저러나 동경 오기는 왔는데 나는 지금 누워 있소그려. 매 오후면 똑 기동 못할 정도로 열이 나서 성가셔서 죽겠소그려. 동경이란 참 치사스런 도십디다. 예다 대면 경성이란 얼마나 인심 좋고 살기 좋은 ‘한적한 농촌’인지 모르겠습디다. 어디를 가도 구미가 당기는 것이 없소그려! 꼴사납게도 표피적인 서구적 악습의 말하자면 그나마.. 2021. 6. 21.
김기림에게 5 김기림에게·5 기림 형. 기어코 동경 왔소 와보니 . 실망이오. 실로 동경이라는 데는 치사스런 데로구려! 동경 오지 않겠소? 다만 이상을 만나겠다는 이유만으로라도……. 『삼사문학』동인들이 이곳에 여럿이 있소. 그러나 그들은 어디까지든지 학생들이오. 그들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인제 그만하고 늙었나 보이다. 『삼사문학』에 원고 좀 주어 주오. 그리고 씩씩하게 성장하는 새 세기의 영웅들을 위하여 귀하가 귀하의 존중한 명성을 잠깐 낮추어 『삼사문학』의 동인이 되어줄 의사는 없는지 이곳 청년들의 갈망입니다. 어떻소? 편지 주기 바라오. 이곳에서 나는 빈궁하고 고독하오. 주소를 잊어서 주소를 알아 가지고 편지하느라고 이렇게 늦었소. 동경서 만났으면 작히 좋겠소? 형에게는 건강도 부귀도 넘쳐 있으니 ..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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