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8 윤선도 '견회요' 윤선도, 사회진출부터 파란만장 윤선도는 스물 아홉에 친아버지의 3년상을 끝내고 서른 살에 성균관 유생신분으로 '병진소'라 불리는 상소문을 올립니다. 상소문의 내용은 당시 최고 권력자인 이이첨을 탄핵하는 것! 게다가 당시 조정은 서인들의 것이었습니다. 윤선도의 집안은 동인의 우두머리급이었다고 하네요. 당연히 윤선도는 가루가 되게 까이고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상소문 한 장(? 좀 길긴 하더군요)의 힘이 이렇게나 컸습니다. 북쪽 끝 경원에서 윤선도는 1년간 유배생활을 합니다. 그 뒤에는 경상도로 이배되어 기장에서 유배생활을...... ㅜㅜ 그리고, 경원에 있던 1년 간 윤선도가 쓴 시조가 2편 남아있습니다. '우후요'와 '견회요'입니다. '우후요'는 이미봤으니까요, 이번엔 '견회요'입니다. 제.. 2020. 10. 23. 서정주, '자화상'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 2020. 10. 19. 고산 윤선도 금수저썰 고산 윤선도는 아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재산을 몽창 물려받고 좋은 교육을 받고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심각한 고난을 겪다 못해, 사회 생활을 포기하는 지경이긴 했습니다만..... 전반적 해피엔딩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아니, 저는! 윤선도의 고뇌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아니, 그냥, 행복하게 살라고! 뭘 그렇게 괴로워하는 거야!!! 로또 좀 세게 맞으면 세상사 근심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만의 생각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윤선도가 금수저인 것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무려 고려 중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윤선도의 집안인 해남 윤씨의 시조는 윤존부라는 분으로 고려 중기분입니다. 원래 세습하는 하급 무관 집안이었.. 2020. 10. 19. 고산 윤선도 재능충썰 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생명력이 길고, 가장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문학 장르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네, 시조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시조 시인 중 최고의 시인은? 네, 초상화 속의 인물,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입니다. 사실 윤선도는 시조말고도 많은 분야에 뛰어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윤선도의 뛰어남에 대해 조금 말해보자면, 1.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사. 윤선도는 해남과 보길도 등지에 아주 멋진 정원을 가꾸었습니다. 규모가 아주 큰 정원인데요, 사실 정원이라기보다는 아주 작은 마을이나 동산 전체가 정원인 정도의 개념입니다. 사진은 보길도에 있는 윤선도 정원의 일부입니다. 물론, 윤선도가 돌을 나르고 기둥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윤선도가 직접 위치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자연을 이용해 .. 2020. 10. 17.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5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