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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심청 심 청 김유정 거반 오정이나 바라보도록 요때기를 들쓰고 누웠던 그는 불현듯 몸을 일으켜가지고 대문 밖으로 나섰다. 매캐한 방구석에서 혼자 볶을 만치 볶다가 열병거지가 벌컥 오르면 종로로 튀어나오는 것이 그의 버릇이었다. 그러나 종로가 항상 마음에 들어서 그가 거니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버릇이 시키는 노릇이라 울분할 때면 마지못하여 건숭 싸다닐뿐 실상은 시끄럽고 더럽고 해서 아무 애착도 없었다. 말하자면 그의 심청이 별난 것이었다. 팔팔한 젊은 친구가 할일은 없고 그날그날을 번민으로만 지내곤 하니까 나중에는 배짱이 돌라앉고 따라 심청이 곱지 못하였다. 그는 자기의 불평을 남의 얼굴에다 침 뱉듯 뱉아 붙이기가 일쑤요 건뜻하면 남의 비위를 긁어놓기로 한 일을 삼는다. 그게 생각하면 좀 잗달으나 무된 .. 2021. 12. 6.
채만식,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채만식 왕치는 대머리가 훌러덩 벗어지고, 소새는 주둥이가 뚜우 나오고, 개미는 허리가 잘록 부러졌다. 이 왕치의 대머리와 소새의 주둥이 나온 것과 개미의 허리 부러진 것과는 이만저만찮은 내력이 있다. 옛날 옛적, 거기 어디서, 개미와 소새와 왕치가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개미는 시방이나 그때나 다름없이 부지런하고 일을 잘 했다. 소새도 소갈찌는 좀 괴퍅하고 박절스런 구석은 있으나, 본이 재치가 있고 바지런바지런해서, 제 앞 하나는 넉넉 꾸려나가고도 남았다. 딱한 건 왕치였다. 파리 한 마리 건드릴 근력도 없는 약질이었다. 펀펀 놀고 먹어야 했다. 놀고 먹으면서도, 양통은 커서, 먹기는 남 갑절이나 먹었다. 놀고 먹으면서 양통만 커가지고, 먹기는 남 갑절이나 먹는 것도 염치 아.. 2021. 12. 2.
김만중, 구운몽<16> / 가춘운, 부적에 달아난 여자 귀신 / 전문, 해설 처음부터 보고 싶은 분은 아래 클릭! 2021.05.03 - [문학, 전문과 해설/김만중] - !김만중, 구운몽_ 전문, 해설 !김만중, 구운몽_ 전문, 해설 구운몽(완판 105장본) 구운몽 목록 양소유는 초나라 양치사의 아들이니 승명(僧名)은 성진이라. 팔선녀라. 정경패는 정사도의 딸이니 영양공주라. 이소화는 황제의 딸이니 난양공주라. 전채봉은 ppullan.tistory.com 이후부터는 밤마다 왕래하였다. 하루는 정생이 두진인(杜眞人)이란 사람을 데리고 화원에 들어가니 한림이 일어나 예를 올린 후에 정생이 말하였다. “진인은 한림의 관상의 보십시오.” 진인이 말하였다. “한림의 관상이 두 눈썹이 빼어나 눈초리가 귀밑까지 갔으니 정승할 상이요, 귀밑이 분을 바른 듯하고 귓밥이 구슬을 드린 듯하니 어진.. 2021. 12. 2.
3장 6구 45자 내외 / 시조의 형식 / 평시조 시조의 형식을 보통 '3장 6구 45자 내외'라고 합니다. 이 말의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지식인에 올렸던 답을 가져왔습니다. '장'은 4음보의 한 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4음보의 한 줄을 반으로 나누어 2음보씩 묶은 것은 '구' '자'는 글자. 45자 내외는 45글자 정도라는 뜻입니다. ​ 예를 들어서, ​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레 긴 밭을 / 언제 갈려 하느냐. ​ 위 시조의 각 줄이 '장' 입니다. 첫줄은 초장, 가운데는 중장, 마지막은 종장이라고 합니다. 각 줄마다 중간에 / 표시가 있습니다. 구를 표시한 것입니다. 각 줄 당 2구씩, 전체는 6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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