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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모범택시

by 뿔란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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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최근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ㅎㅎㅎ

 

계속 여기저기서 모범택시가 보여서... 그리고 시그널에서 이제훈이 좋았어서... 봤습니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은 대개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이나 행동 모두에서. 이제훈은 나이에 비해 일찍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 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좀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ㅎ. 전에 보았던 시그널과 달리 액션 히어로인 이제훈은 그동안 몸 만들어 온 보람을 느꼈겠다 싶기도 한데요, 이제훈 그 몸쓰러 갈 때마다 어깨 건들거리며 걷는 게 참 인상적이더군요. 좀 만화 같은, 과장된 작품 분위기에도 잘 맞고 나름 매력적이었습니다. 

 

표예진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조연으로 무난하게 잘 나왔던 배우로 기억하는데 여기서는 좀 더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역시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VIP>도 유튜브 클립으로 몇 개 보았는데, 표예진은 오피스룩이나 여자여자한 옷들보다 가죽점퍼 같은 톰보이 스타일의 착장이 훨씬 배우의 매력을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머리 묶고 가죽점퍼 입고 나오는데, 표예진 예쁘당!!! 감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연기력으로 구멍나는 곳이 없어서... 근데 좀 재미있었던 건, 그 무지개운수 사장님 있잖아요, 그분 눈빛이나 여러모로 아무래도 악역 스타일... 어쩌면 그래서 그 역할에 어울렸을지도? 

 

이솜은 늘씬해서 멋진 정장 입으면 눈에 확 담기더만요... 근데 그놈의 화장품 PPL ㅋㅋㅋ

 

 

작품 전체적으로는 배트맨이 운수회사 택시와 치킨 봉고차로 옮겨 간 느낌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서민스러운 히어로. 

 

소재만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스토리 자체는 확 끌어당겨주지는 않더군요. 상당히 쉬엄쉬엄 보았습니다. 원래 20부작이라도 이틀이면 끝내는데... 이 작품은 꽤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소재 자체는 참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죽지말고 복수하세요... 이래가며 복수대행 써-비스 라니... 그 노란 봉투에 직인 찍힌 것도 재미있고 (아마 그 노란 편지봉투가 편지봉투 중에 제일 저렴할 걸요 ㅋ) 한강다리 스티커 등등 깨알같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디테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작품의 장점이었어야 하는 건가 본데... 악인들에 대한 탐구가 별로 없죠, 이 작품에서는. 심지어 그 백회장님 과거도 오직 사이코패스같은 부분만 남고 왜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같은 건 싹 다 치워버렸죠. 기왕 그랬으면 좀 더 시원시원 흥미로운 오락 드라마였어야 했는데 검찰이랑 지지부진했던 건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솜 배우 정장핏 아니었으면 검찰 없애버리라고 댓글달 뻔 했어요.  

 

아마 시즌 2를 만들 예정인 것 같던데요.. 시즌 2는 더 재미나게 부탁드립니다. 정의 추구는 어설프지 않게, 잘 해주세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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