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름한 딸기를 허름한 가격에 준다면, 누구나 마음 속에 딸기잼을 꿈꾸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모든 시도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잼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성공하기를 바라야 한다. 무릇 잼 만들기란 과일계의 김장과도 유사한 점이 있으니.
하여 기왕 만드는 잼이라면 실패없이 만들 수 있는 비법을 감히 공개한다.
1. 작고 단단한 딸기를 사야 한다. 크고 물렁한 딸기는 최악. 크고 단단한 딸기? 비싸기도 할 뿐더러 작고 단단한 딸기만큼 좋은 잼이 되지 못한다. 사실 작고 단단한 딸기를 구했다면 이미 잼은 성공한 것이다.
2. 딸기를 갈지 않는다! 잼을 만드는 전체 공정에 걸쳐 단 한 번도 핸드블렌더나 믹서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작은 딸기를 통째로 끓여서 만들거나 아니면 과도로 잘라서 끓인다.

딸기를 갈아서 끓이거나 끓다가 갈면 더 빠르게 잼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딸기를 갈지 않으면 질감도 맛도 향도 색도 전혀 다른 멋진 잼이 나온다. 특히 잼에 섞인 딸기 과육은 고급지고 매력적이다.
3.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뻔한 이야기지만 식초나 레몬은 꼭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잼이 만들어지지 않으니. 설탕도 많이 많이. (원래 계량을 안 하는 편이라.... 그냥 설탕은 딸기와 1대 1을 기준으로 조금 덜 넣는 정도.... )
4. 딸기잼 보관! 잼을 끓이면서 짬짬이 잼 담을 그릇을 열탕소독하는데... 큰 냄비에 물을 끓이면서 잼 보관할 그릇을 함께 끓인다. 그릇이 냄비에 비해 너무 클 땐 끓는 물을 부어 헹궈 준다. 이렇게 열탕 소독한 그릇을 말려준다. 잼이 완성되면 (물이 담긴 그릇에 잼을 한 방울 떨어뜨렸을때 물에 녹아 사라지지 않고 어느 정도 형체를 유지하면 오케이) 준비해둔 그릇에 담는다. 뜨거울 때 담아야 한다. 그리고 바로 뚜껑을 닫아 밀봉한다. 잼이 식기 전에 뚜껑을 닫아 밀봉하면 상온에서 2년, 3년이 지나도 변질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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