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 보살이 보살된 스토리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 밖에 모르는 바보.....인 나)
하지만 그 유명한 이야기를 안 하면 이상하니 간략히 하도록 하자.
그때 지장 보살은 일반 여자 사람이었는데, 워낙 약자를 돕는 취미랄까, 어쩔 수 없는 본능이 있었다. 매일 앞 뒤 가리지 않고 약자를 돕던 미래의 지장이는 어느 추운 날, 거지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옷까지 모두 벗어 주었다. 알몸으로 돌아다닐 수도 없고, 어찌할 바를 몰랐던 미래의 지장이는 (병든 개들이 그러하듯) 땅을 조금 파고 그곳에 들어가 엎드려 있었다. 그게 그 생의 끝이었고, 그녀는 그대로(화생) 지장 보살이 되었는데.......
위 사진 속 모습처럼 콧수염, 턱수염까지 앙증맞게 달린 불세출의 보살이 되고서도 (그렇다고 지장 보살이 남자는 아니다. 보살은 유니섹스다.) 과거의 취미 겸 본능을 버리지 못한 지장.... (그래서 사람은 고쳐쓰지 못한다고 하나보다. 안 변하는 취향)
그는 자신의 과업을 '지옥 중생 구제'로 정한다.
우리가 아는 이 세계, 그러니까 사바세계의 모든 말썽꾸러기, 문제아들, 그중에서도 "너 이놈, 안되겠다!" 판결을 받은 중생만 모아놓은 곳이 지옥 아닌가!
그러나 지장보살은 그 지옥의 중생이 고통받는 것을 가엾게 여기고 그 고통을 덜어주고, 마침내 지옥을 벗어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전통 사찰에 가면 지장전이라는 건물이 따로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슬픔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늘 몇 명이고 들어차 있다. 불교식 풍습은 죽은 이가 몸 바꿀 때까지의 49일 동안 제사를 지내, 죽은 이가 더 좋은 세상으로 가도록 도우려고 한다. 그리고 그 49제는 대개 지장전에서 올린다. 죽은 이를 위해 혼자 기도하려는 이들도 지장전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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