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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국어/문법 기출 문제

[따라만 와!]2021 수능 국어 문법 11-12번

by 뿔란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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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에 시행된 수능 국어의 11, 12번은 제시문을 읽고 푸는 문법 문제로, 문법 문제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유형이다. 

이런 문제를 풀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제시문을 읽는 것이다.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공부 정도에 따라 이 제시문 읽기는 간단히 끝낼 수도 있다. 즉 출제자가 난이도를 낮추고 싶은 욕망이 컸다면, 제시문은 익히 공부한 문법 내용일 수 있다. 그런 경우, 문법 내용이 잘 숙지된 학생이라면 제시문을 훑어보고, 대충 어떤 부분에 대한 설명인지만 보고 문제를 풀어도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수능 정도의 시험에서는 읽을 필요가 없는 제시문이나 보기는 잘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즉 문법 제시문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으나, 학교에서 문법을 잘 배운 학생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시험 시간이 모자르지 않은 학생이라면 당연히 제시문을 잘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점수를 잃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글을 읽는 기본 요령은 독서와 같다. 먼저 각 단락 앞 들여쓰기한 공간에 단락 번호를 적어준다.

첫단락은 읽어도 유독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첫단락은 갑자기 낯선 내용이 나오니 머릿속에 내용이 적절히 안착되지 못하고 미끄러져 흘러내린다. 또 이 글에서와 같이 압축적으로 내용이 요약되어 있기에 더더욱 머릿속에 남지 않게 된다. 그러나 첫단락을 잘 읽는 것은 돌아가는 판세를 알 수 있는 지름길이다. 독서, 문학, 화작, 문법을 가리지 말고 어떤 글이든 첫단락을 새겨가며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언중 - 같은 언어를 쓰는 대중)

 

이 글의 첫단락은 빼놓을 내용없이 전부 중심 내용이다. 이 글에서 다룰 내용만 소개할 뿐 일체의 잡소리가 없다. 

 단어의 의미와 유래 - 언중의 인식, 시대상 알려줌.

 단어의 구조 - 단어구성방식 알려줌. 

 

(이제 두번째 단락의 중심내용을 말해 줄 것인데, 중심내용을 보기 전에 먼저 스스로 중심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국어는 올바른 중심내용을 정리해준대로 아는 것은 필요가 없다. 정확하지 않아도 스스로 중심내용을 생각하고 글의 앞뒤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아 내가 생각한 것이 맞는지 틀린지 스스로 점검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단락은 '단어의 의미와 유래'가 '언중의 인식'을 알려준다는 것을 '원어기'와 '소젖메주'의 사례로 설명한 부분이다. 

 

(국어는 무조건 잘 읽으면 끝나는 과목이다. 잘 읽으려면 머리가 부지런해야 한다. 첫단락과 둘째단락을 일고 그 구성을 짐작하지 못한다면 읽는 연습, 단락의 중심 내용 쓰면서 읽는 연습을 더 해야 한다.  단락의 중심 내용을 파악할 때는 전체 글의 흐름을 고려하며 파악해야 쉽고 빠르다.)

 

 

세번째 단락은 '단어의 의미와 유래'가 '시대상'을 알려준다는 것을 '총각'과 '부대찌개'의 사례로 설명한다.

 

네번째 단락은 '단어의 구조'가 '단어구성방식'을 알려준다는 것을 '두길보기'와 '산돌이'의 사례로 설명한다. 

 

 

그럼 이제 제시문을 전체로 보고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자!

 

 

11번 문제를 푸는 핵심은 '관형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실전 팁을 알려주겠다.

'관형'이란 글자가 들어가면 무조건 체언을 꾸며준다는 것을 기억하라!

(체언은 명사, 대명사, 수사를 말한다. 대명사는 명사를 '대'신하는 것이고, 수사는 '수'를 표현하는 말이 명사처럼 쓰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체언'은 '명사와 명사 비슷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당연히 '관형사'도 체언을 꾸민다. 그러나 이 사실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숨은그림찾기'의 '숨은'도 '그림'이라는 명사를 꾸미고 있지만, '숨은'은 관형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숨은'은 동사.)

남은 <보기>는 모두 관형사가 있다. '새', '두', '한'이 모두 바로 뒤에 오는 명사를 꾸미는 관형사이다. 

 

 문제에서는 ㄱ 과 ㄴ 을 '모두' 충족하는 단어만을 '있는 대로' 고르라고 하였다.  일단 ㄱ을 보면서 '숨은그림찾기'가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답은 선지 4와 5 둘 중 하나이다. 

 이제 조건 ㄴ 을 보자면, '목적어와 서술어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 '새해맞이'는 '새해를 맞이하다'의 뜻이므로 당연히 ㄴ 을 충족한다. 물론 문제를 풀 때 '새해맞이'는 별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4와 5 모두에 들어 있으니까. 중요한 것은 '한몫하다' 이다. '한몫하다'는 '한몫을 하다'는 뜻이므로 목적어와 서술어의 관계를 갖고 있는 단어이다. 그러므로 답은 4. 

 

다음 12번을 보도록 하자.

 

 문제의 <보기>가 길면 다 읽고 풀어야 하나? 고민이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일단 12번의 경우처럼 항목별로 나오는 <보기>는 선지를 읽기 전에 미리 읽을 필요는 없다. <보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일별(힐끗 보고)하고 바로 선지로 내려간다. 선지를 볼 때, 앞 제시문의 전체 내용과 흐름, 구성을 잘 봐두었다면 문제를 푸는 것이 매우 간단할 것이다. 만약 흐름과 구성을 잘 못 읽어냈어도 내용을 꼼꼼히 보았다면 선지를 잘 읽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렵지 않다. 

 

 선지1은 제시문 두번째 단락,  '단어의 의미와 유래'가 '언중의 인식'을 알려준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예이다. 

 선지2는 제시문 세번째 단락에 해당한다. 선지3은 얼핏, 선지2와 함께 제시문 세번째 단락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선지3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선지3에서는 '총각'과 '수세미' 모두 '기존의 의미에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다'고 했다. 이 설명은 '수세미'에는 맞지만 '총각'에는 틀리다. '총각'은 기존 의미가 사라지고 새로운 의미만 남았기 때문이다. 

 

 시험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기서 선지 3이 확실히 틀렸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다음 문제로 넘어가도 무방하다. 이 경우는 달리 생각해 볼 도리 없이 확연하게 틀린 말이므로 더 시간을 쓰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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