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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물, 기타 문학 관련 이야기22

도화원기, 물 위에 도화꽃잎이 뜬다면, 무릉도원 무릉도원(武陵桃原)! 이는 동양에서 낙원, 파라다이스, 이상향을 이르는 말이다. 복숭아에 얽힌 신화, 전설은 이미 있었으나 무릉도원과 같은 이상향, 그러니까 도원향은 도연명의 에 처음 나온다. 는 도화원기와 같이 나오는 도화원시에 대한 배경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일단 도화원기의 내용을 살펴보자. 진(晉)나라 시절, 무릉 지방에 한 어부가 있었다. 어느 날, 물길 따라 배가 흘러가게 두고 있는데, 복사꽃(복숭아꽃)잎이 물에 동동 떠내려오고 있었다. (사실 도원명기에는 그냥 배가 흘러가다보니 홀연히 도화원에 이르는데, 후대의 많은 작품에서는 물에 뜬 꽃잎을 따라가곤 한다.) 꽃잎을 따라가 보니, 양쪽 강변에 가득 복숭아 나무가 줄지어 서서, 바람이 부는 대로 꽃잎을 뿌리고 있었다. 어부는 그 복숭아.. 2021. 5. 27.
월하노인, 인연신, 달빛 아래 만나 결혼했다면... 달빛 아래 더 하얗게 빛나는 수염을 펄럭이며 노인이 걸어간다. 노인의 손에는 웬 낡은 책이 한 권 들려 있다. 책에는 붉은 실들이 있다. 무슨 일인가? 누가 누구를 만나 살며, 내가 왜 하필, 어쩌다가 그만, 에고 내 팔자야, ...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세계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을까? 부부의 인연을 묶어주는 신에 대한 이야기는 북인도에서 흘러들어왔으리라 추측된다. 처음으로 책에 그 이야기가 기록된 건, 중국 당나라에서 9세기 중엽의 일이다. 이야기는 몹시 재미있다. 이복언의 이라는 책에 실린 '정혼점' 이야기를 살펴보자. 우리 한국사람에게는 '당나라 군대'라는 우스개말로 더 유명한 그 당나라, 거기에 위고라는 남자가 있었다. 위고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으나 어째서인지 뜻대로 되지 않는 중이었다. 위.. 2021. 5. 18.
탁문군과 사마상여의 사랑이야기, 봉구황, 백두음 이것은 일종의 러브스토리이며, 때이른 혁명적 자유연애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소설에서도 자유연애는 많이 나온다. 궁녀의 연애라는 금기의 영역을 다룬 소설도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현실에서는 어땠을까? 이 자유연애 스토리는 무려 사마천의 에 나온다. 이 이야기의 남주인 사마상여가 의 '열전'에 나오는 것이다. 무려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 어린 시절 부모가 견자(犬子, 그러니까... 개자식)라고 불렀던 사마상여(기원전 179년~기원전 117년)는 전한의 유명한 문학가인데, 물론 처음부터 저명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글을 무척 잘 썼으나 당시의 황제였던 경제는 글에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견자, 아니, 개... 아니, 사마상여는 출세길이 보이지 않는 관직을 버리고 떠났다.. 2021. 5. 12.
'말짱 도루묵'의 뜻, 선조와 도루묵 임진왜란을 겪은 임금, 이순신을 질투하여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세간의 민심을 만들어 낸 문제의 임금, 그가 바로 선조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가 탁월한 명필이었다는 점과 그에 얽힌 이런저런 말들로 보건대 그는 그저 성격 나쁜 예술가였지 싶기도 하다. 정철의 가사를 포스팅하려다 문득 그 작품들의 대상이 되는 '님'이신 선조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여기서는 도루묵에 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어릴 때 도루묵을 먹어 본 적이 있다. 우리때만 해도 도루묵은 꽤 귀해졌는데 일본으로 도루묵 알을 싸그리 수출하느라 그리되었다고 들었다. 어른들은 늘 원래 도루묵은 엄청 흔하고 싼 생선이었다고 했다. 아무튼 수출 역군이 되셔서 나때는 귀한 몸이셨던 도루묵은 맛..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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