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즐기는 자가 승자다 * 문학, 수능국어, 상식, * 고등국어, 수능국어 학습 및 과외 문의 freeerror@hanmail.net 카톡 smila4
  • 재미 없어도 재미 있고 싶다!
  • 불안한 만큼 흥미로운
책 읽은 거 자랑

트럼프의 지지자들? - 힐빌리의 노래

by 뿔란 2018. 5. 16.
반응형

안녕하세요, 뿔란입니당.

 

오늘은 J.D.밴스 저/ 김보람 역의 <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에 대한 리뷰입니다.

 

 

 

쨘! 이렇게 생긴 예쁜 책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영원(?)한 우방, 동맹, 미쿡!

미국 사람이 쓴 미국 이야기입니다.

 

최근 남북미, 세계의 관심을 받는 아주 핫한 상황입니다.

우리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은 노벨평화상 언급에

 

아이고, 우리는 그런 거 필요없어요. 그거 트럼프 주세요~~

 

하고 손사래(이거 맞춤법 맞는 걸까요? 저 국문과 출신;;;;; )를 쳤다고 하는데요

 

제가 도널드 트럼프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주 아주 옛날에

'어프렌티스'라는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에서입니다.

수습 사원을 잔뜩 모집해 놓고 한 명씩 탈락시켜서 최종 1인이 트럼프네 회사의 정직원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도 트럼프는 지금같은 9대 1 가르마의 가발 같은 헤어 스타일로 나타나

예쁘고 똑똑하고 질투심이랑 경쟁심이랑 다 강한 젊은 미국 사람들에게

 

넌 해고야~~~~ 하고 손짓까지 동원하며..... 아 그들은 울기도 했지요.

 

아무튼! 그랬던 트럼프가 대통령에 나왔죠.

그리고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 백인 노동자 계층,

자, 제가 트럼프 이야기를 꺼낸 이유 다들 짐작되시죠?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이 바로 미국의 백인 노동자 계층입니다.

산업이 으샤으샤 일어났다 물러난 자리에 남겨진 사람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사람들.

행복하고 싶고 자존심도 있고 사랑과 의리도 있지만

그저 그것뿐인 사람들.

 

요새는 좀 시들해졌나요? 우리도 수저론이 한창 붐이었는데요,

네 전형적인 흙수저들의 이야기,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밴스씨는 학업이라는 계층의 사다리를 통해

흙수저를 탈출합니다.

이 책은 그러니까 미국 백인 흙수저 탈출기인 셈이죠.

 

저자는, 누가 봐도 콩가루인 자신의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자신이 받은 사랑에 끊임없이 감사를 표하고

자신의 주변인 중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며 좋은 선례를 보여준 이모와 누나,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도 거듭 말합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저자의 가장 큰 디딤돌은 그의 외조부모라고 합니다.

그들의 사랑, 보살핌, 그리고 행운, 이런 것들이 자신을 예일대 로스쿨 졸업생으로

괜찮은 업체의 경영자로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는 성공적인 결혼을 했고, 그 결혼은 그의 탈출을 완벽하게 마무리지어 줍니다.

그의 자녀들은 웬만해서는 흙수저가 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집안의 아름다운 여성과 로스쿨에서 만나 결혼했으니까요.

 

그의 이야기는 주로 성장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만,

말미에 짧게 나오는 흙수저 후유증에 저는 무척 관심이 갔습니다.

끊임 없이 내면에서 샘솟는 불안, 도피하고 싶은 마음....

그는 다행히 좋은 아내를 만나 그녀의 도움을 받으며 잘 극복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모두가 그런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개 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습니다.

땅콩 회항 언니와 그녀의 물컵 동생을 보며 금수저도 역시 마음의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느낍니다.

 

언젠가....  빨리 빨리, 외치고 싶을 만큼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있는데요,

아무튼 언젠가 우리는 적어도 생존은 걱정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보람과 긍지, 즐거움을 위해 일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믿쑵니다!)

그런 날에, 최소한 흙수저는 없는 그런 날에

우리가 우리의 상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고 살게 될 것인가......

상상이 잘 안되지만, 상상해 봅니다.

 

밖에 비가 오네요.

미세먼지 싹 날려 보내고

좋은 봄, 아름다운 봄 보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