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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기는 자가 승자다 * 문학, 수능국어, 상식, * 고등국어, 수능국어 학습 및 과외 문의 freeerror@hanmail.net 카톡 smila4
  • 재미 없어도 재미 있고 싶다!
  • 불안한 만큼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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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낙서13

유물론이 좋은 아침 나는 불안했는데, 심장이 알알이 부서지는 것 같은 쫄깃한 심정이었다. 너는 어허, 이것 참 왜 그럴까, 한탄하며 나의 불안을 즐겨했다. 나의 불안도 너의 즐거움도 살아 남으려는 몸부림에 불과했으니 사랑이라거나 혈육이라거나 하는 말을 우물쭈물 씹다 보면 한 톨의 돌과 비교가 되는 것인데 과연 과연 과연 우리는 우주의 어디쯤에 멈춰 있는 것일까. 2020. 11. 11.
손에 잡히지 않는 것 어떤 목적 없이 순수하게 나의 즐거움만을 위해 책을 읽어본 것은 도대체 언제적 일일까 전자도 아이티도 공학도 주식이나 경제도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즐거움만을 위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은 도대체 이무슨 당연한 일인가. 세상에는 오직 하루가 아니라 오직 반나절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은 반나절 인생을 가엽다 여기며 한심하다 여기며 어이없다며 말했다. 도 닦는 이들이나 영적인 자기 계발을 말하는 이들은 반나절도 말고 오직 지금 이순간만을 살라고 한다. 나는 물론 내가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그 모든 과거 혹은 내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과거와 보장되지 않은 아름다운 미래와 보글보글 두려움에 떨게 하는 엄혹한 미래와 아무튼 그 모든 것들을 섞어서 정.. 2020. 11. 10.
애매모호의 재미 그러니까 그게 무슨 취향인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사실 나는 애매모호하게 말하고, 쓰기를 좋아한다. 어쩌다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 약간 애매모호한 글을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애매모호한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런 걸 읽었을 때 '아, 여기 뭔가 다른 게 더 있지 않을까? 뭐지?' 하는 생각, 호기심? 이런 게 자극받으며 혼자 희희낙락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애매모호하게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명확하게 아는 것을 생략과 비약을 섞어 표현할 때 애매모호해진다. (귀찮으니까 예는 들지 않는다. 죄송하다) 정보를 띄엄띄엄 주는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렇게 쓸 때 뭔가 스릴이 느껴지며 흥겨워진다. 그리고 이.. 2020. 11. 3.
꿈 이야기라 한다. 꿈을 자주 꿀 때가 있다. 대개는 뭔가 골똘할 때 그렇다. 나름 이러이러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그래, 그래, 진행 중이야, 하노라면 새벽마다, 아니 잠이 깨기 전 얼마간 꿈을 꾸는 것이다. 꿈을 꾸다 놀라서 깨어나는 적도 적지 않은데, 혹간 듣기로는, 깜짝 놀라 깨는 꿈이야말로 신통방통하다고 한다. 과연 그러했는가?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다. 도무지 그 꿈의 해석이라는 것은 어찌해야 하며, 예지몽의 실현 기간이란 얼마나 되는 것이냐. 내가 한국의 워렌 버핏이 되는 것을 예언한 꿈을 꿨다 한들, 그 실현이 다음 생이라면 이번 생은 도리 없이 꿈과 상관없이 살아햐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지몽은 별로 믿고 싶지 않다. 그보다 나는 종종 재미진 꿈을 꾼다. 꿈에서 어쩐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엄청 ..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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