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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낙서

서비스와 염병 (feat. 눈 펑펑)

by 뿔란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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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잃어버린 건 삼성 노트 5를 새로 사고 한 달여만의 일이었다. 

(ㅇㅇ, 꽤 오래 전 일이다.)

노트 5 들어갈 때라 굉~~~~~~ 장히 싸게 샀다. 

물론 2년 노예계약에 싸인도 휙휙 날려주었다.

그리고 잃어버린 것이다. ㅜㅜ

 

대리점에서 핸드폰의 행방을 추적해보니 잠실 종합운동장 인근이었으나.....

그저 그뿐이었다. ㅜㅜ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바로 바로 끊어졌다. 

그러니까 내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녀석은 내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대며 

전화가 걸려오면 바로바로 끊어버리고 있는 중인 거였다. ㅜㅜ

 

(그전까지 핸드폰을 분실한 적은 딱 한 번이었는데

그때는 바로 내 전화를 받아 위치를 알려주시며 찾으러 오라고 해 주시고

사례도 극구 거절하며 받지 않으셨다.

그때의 핸드폰은 출시된 지 한 달 남짓된 인기폰이었는데도......)

분실했다 찾았던 옛날폰이 이렇게 생겼었다... 사랑했다!

 

 

아무튼, 내 노트 5가 사라지며 나는 순식간에 빚쟁이가 되어서 매달 의미없는 핸드폰요금을 내야 했다.

할인 금액 반환보다 낮은 요금제로 2년 유지하는 게 더 싸게 먹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 물론 핸드폰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말이다 ㅜㅜ

이번에도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구할 수 있었던 g5로 새번호를 뚫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정리되었을 때, 나는 자급제폰을 샀는데, 

그것이 지금 쓰고 있는 S20플러스다. 

 

이거 하얀색이 지금 내 폰

그리고 드디어 나는! 알뜰폰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내 요금제는 두둥!

 

바로 이것!

며칠 사이 사은품이 바뀌었는데, 억울하다! 

나도 이마트 5만원을 원한다 원해!!! 내놓아라!!! 분하다!!!

 

아, ... 아무튼.... 사실 이 포스팅을 시작한 이유는 기분이 나빠서였다. 

아니 이넘의 K 사가.... 인터넷 품질은 K 사가 제일 좋다고 다들 그랬는데...

사실 나는 일년동안 매달 백기가 무료로 더 준대서 이걸 선택했지만, 아무튼! 

 

알뜰폰이 아닌 일반 K 사 서비스가 어땠는지는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 아무튼!

 

유심을 받고 교체하자, 바로 전화 연결되고 인터넷 되고 

예전 통신사는 자동 해지되고 모든 일이 잘 되는 것 같았다. 

문제는 삼성페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PASS 도 쓸 수 없었다.

유심 전화번호가 어쩌고 저쩌고해서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고객센터로 연락을 했더니, 통화중이었다!!!!!! 

믿어지시는가?

114를 눌렀는데 통화중이라는 신호음이라니..... 진심 충격이었다.

몇 번을 걸어도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다시 걸자 이번엔 정상적으로 고객센터에 접속되었으나, 

상담원 연결이 되지 않았다. 

기다리겠다고 두번을 선택하고 기다렸으나 

결국 고객센터측이 내게 전화번호를 남기고 꺼지라고 했다 ㅜㅜ 

당일 중으로 연락을 주겠다는 헛된 약속도 잊지 않았다. 

다음날까지 전화는 오지 않았다. 

 

(아니, 그런데 도대체 114는 일반 Kt 고객도 같이 쓰는 고객센터 아니냐구요 ㅜㅜ)

 

다시 고객센터로 전화했고, 같은 과정을 거쳤고, 

그 다음엔 아침 일찍 10시쯤 전화했으나 비슷한 결과였다. 

그러나 아침 일찍 전화한 날 늦은 오후, 드디어 전화가 걸려왔고, 

전화번호 등록이 안되어 그렇다는 간단한 대답을 듣고, 

일은 잘 마무리되는 듯 싶었으나....... 

 

전화를 끊고 삼성페이를 다시 등록하고 (알뜰폰 용 제휴카드도 새로 만들었다...)

다시 교통카드를 등록하려는데, 

그때 알게 되었다. 내 유심은 교통카드를 쓸 수 없는 유심이라는 것을.

 

재미있는 건, 교통카드용 유심을 바꾸는 것은 아주 쉬웠다는 것이다.

편의점에 가서 유심을 사는 것도 방법이었겠지만,

알뜰폰이 처음인 나는 고객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싶었다. 

편하게, 이불 속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유심을 바꾸든 사든 하고 싶었는데,

 

이때 며칠간 114와 씨름한 덕을 톡톡히 보았다.

당일 전화를 안해줬다고 투덜댔는데

하루 정도 늦어서라고 꼭 전화는 해준다는 그들의 원칙을 나는 몰랐던 것.

 

내가 사흘간 하루 한 번, 혹은 언젠가는 두 번? 남겨놓았던 전화번호 각각에 대해(번호는 다 같았지만 ㅎ)

하나하나 콜을 다시 줬던 것.

나는 '유심을 사야 하나?' 고민을 시작할 때쯤 고객센터의 전화를 받았고

8천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교통카드가 가능한 유심을 배송받을 수 있었다. 

 

아직 한 달은 되지 않았고, 요금을 내며 느낄 쾌감은 아직 멀었으나,

알뜰폰 요금제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

 

코로나 시대가 된 이후 통신사, 인터넷 회사 사후 서비스가 예전보다 속도가 느려졌다.

모두 집에 틀어박혀 인터넷만 쓰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시대가 끝난 후 우리는 어떤 생활 패턴을 갖게 될 지 

우리가 무엇을 즐길지는 미지수지만,

행복한 핸드폰 생활을 즐기고 싶다, 일단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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