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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했는데,
심장이 알알이 부서지는 것 같은 쫄깃한 심정이었다.
너는
어허, 이것 참 왜 그럴까, 한탄하며
나의 불안을 즐겨했다.
나의 불안도 너의 즐거움도
살아 남으려는 몸부림에 불과했으니
사랑이라거나
혈육이라거나
하는 말을
우물쭈물 씹다 보면
한 톨의 돌과 비교가 되는 것인데
과연 과연 과연
우리는 우주의 어디쯤에 멈춰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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