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외모 지상주의가 나빴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도 예쁜 선생님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아, 어쩌란 말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나도 참 예쁘고 얼굴에 순수함이 있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기쁘더라. 뭔가 어째서인지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즐겁더라.
그래서 내 외모에 좀 신경을 써는 것도 상대를 위한 서비스가 아닐까... 성의표시 좀 해야 하지 않나.... 일단 좀 부지런해져야 뭐라도 하지....
아무튼 '강남 미인'이라는 유행어도 이미 한물 가고(뭔가 더한 유행어가 나오지 않을까?) 이래도 저래도 외모에 대한 관심과 각광이 수그러들지 않는 요즈음.... 그중에서도 어제.....
나는 학생과 얼짱 문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백석 시인 때문이었다. 백석 시인이 마냥 좋은 나는 백석 시인이야말로 잘 생겼다! 최고다! 주장했는데 학생이 자꾸 백석이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 닮았다고 반항했다. ㅠㅠ 도대체 왜? 입술도 백석의 매력 포인트인데!!!! 왜!!!! 게다가 아름다운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으면서 ㅠㅠ
자습서에서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주제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 ' 또 뭐라더라? 아무튼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이콜도 자습서 해석도....
그래서 내 기준 한국 얼짱 문인들 세 분 모셔왔다.
유명한 '소나기' 쓰신 황순원님.
50년대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님. 이분 시로 가요도 만들어졌죠.
멋쟁이 백석님 ㅎㅎㅎ 저 바람머리 좋아하셨다네요.
아 박인환님은 시도 참 낭만적인데 삶도 참 낭만적이셨죠. 박인환님 삶에 대한 재미있는 글이 있더라구요. 아래 주소. 제가 아는 박인환님의 마지막 순간과는 좀 다른 내용의 글이었는데 뭐...
암튼 여러분이 꼽는 얼짱 문인은 누구인가요?
'작가, 인물, 기타 문학 관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용1] 마니, 유시진, 처용 (0) | 2020.12.22 |
---|---|
고산 윤선도 연보 (4) | 2020.11.10 |
김영랑, 멋진 남자 (0) | 2020.10.30 |
고산 윤선도 금수저썰 (0) | 2020.10.19 |
고산 윤선도 재능충썰 (0) | 202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