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
인생을 따져보면 자주 그렇듯, 우울한 마음이었다.
누워서 핸드폰을 뒤적대는데, 그마저 볼 것도 할 것도 없어보였는데,
물론 그렇다고 꼭 배달앱을 뒤져볼 필요는 없었지만,
스트레스엔 역시 먹부림이 제격이어서일까..
나는 배달앱에서 떡볶이 할인쿠폰과 함께 '요불'이라는 떡볶이집을 찾았다.
원래 떡볶이집은 떡순튀가 진리라고 나는 늘 생각하고 실천해 왔다.
그러나 유독 이날은 밀떡을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떡순튀 세트를 주문하지 못했던 이유다.
쌀떡, 해물.... 요불 떡볶이와 튀김을 이것저것 6개 주문했다.
동봉된 도구로 떡볶이의 포장을 뜯었다.
해물내와 불내가 확 풍겼다.
떡볶이 위에는 숙주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고, 튀김은 서비스로 몇 개 더 들어 있었다.
쭈꾸미가 한 마리, 작은 새우가 두어 개, 관자가 하나?, 가느다란 오징어 약간(오징어가 사진엔 안 나왔다).
처음에 야채와 해물을 웍에 넣고 불을 입혀서 볶았던 모양인지,
거뭇하게 탄 부분들이 보이는데, 불향은 꽤나 강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고구마 튀김의 튀김옷이 얇아 좀 행복했다.
튀김과 떡볶이 속 해물도 신선했고, 쌀떡도 부드러웠다.
다만, 먹으면 먹을수록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어차피 맛있으니 이렇게까지 달게 만들 필요는 없을 텐데 싶었다.
단맛만 빼고 다 만족.
잊지 말자.
스트레스엔 먹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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