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즐기는 자가 승자다 * 문학, 수능국어, 상식, * 고등국어, 수능국어 학습 및 과외 문의 freeerror@hanmail.net 카톡 smila4
  • 재미 없어도 재미 있고 싶다!
  • 불안한 만큼 흥미로운
문학, 전문과 해설/이상

김기림에게 3

by 뿔란 2021. 6. 18.
반응형

김기림과 이상의 편지를 처음부터 보실 분, 클릭!  2021.06.07 - [문학, 전문과 해설/이상] - 김기림에게 1

 

김기림에게 1

 김기림에·1  기림 형.  인천 가 있다가 어제 왔소.  해변에도 우울밖에는 없소. 어디를 가나 이 영혼은 즐거워할 줄을 모르니 딱하구려! 전원도 우리들의 병원이 아니라고 형은 그랬지만 바다

ppullan.tistory.com

 

김기림에게· 3

 

기림형.

 

 어떻소? 거기도 덥소? 공부가 잘되오?

 

 「기상도되었으니 보오. 교정은 내가 그럭저럭 잘 보았답시고 본 모양인데 틀린 데는 고쳐 보내오.

 

 구() 군은 한 1,000부 박아서 팔자고 그럽디다. 당신은 50원만 내구 잠자코 있구려. 어떻소? 그 대답도 적어 보내기 바라오.

 

 참 체재도 고치고 싶은 대로 고치오.

 

 그리고 검열본은 안 보내니 그리 아오. 꼭 소용이 된다면 편지하오. 보내 드리리다.

 

 이것은 교정쇄니까 삐뚤삐뚤한 것은 간조에 넣지 마오. 그것은 인쇄할 적에 바로잡아 할 것이니까 염려 마오. 그러니까 두 장이 한 장 셈이오. 았소?

 

 그리고 페이지 넘버는 아주 빼어 버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의견이 어떻? 좀 꼴불견 같지 않소?

 

 구인회는 인간 최대의 태만에서 부침중이오. 팔양(八陽)이 탈회 했소. 2호는 흐지부지요. 게을러서 다 틀려먹을 것 같소. 내일 밤에는 명월관에서 영랑시집의 밤이 있소. 서울은 그저 답보중이오.

 

 자주 편지나 하오. 나는 아마 좀더 여기 있어야 되나 보오.

 

 참 내가 요새 소설을 썼소. 우습소? , 그만둡시다.

 

이상.

 

일제강점기 궁중요릿집 명월관 본관 현관 모습 /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다음 편지는 아래 클릭!

2021.06.19 - [문학, 전문과 해설/이상] - 김기림에게 4

 

김기림에게 4

김기림에게·4 기림 형.  형의 글 받았소. 퍽 반가웠소.  북일본 가을에 형은 참 엄연한 존재로구려!  워밍업이 다 되었건만 와인드업을 하지 못하는 이 몸이 형을 몹시 부러워하오.  지금쯤은

ppullan.tistory.com

 

반응형

'문학, 전문과 해설 >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기림에게 5  (0) 2021.06.20
김기림에게 4  (0) 2021.06.19
김기림에게 2 [이상, 편지]  (1) 2021.06.13
김기림에게 1  (0) 2021.06.07
[제대로 읽자!] 이상, 날개, 전문해설<7>  (0) 202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