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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기는 자가 승자다 * 문학, 수능국어, 상식, * 고등국어, 수능국어 학습 및 과외 문의 freeerror@hanmail.net 카톡 smila4
  • 재미 없어도 재미 있고 싶다!
  • 불안한 만큼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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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3

김기림에게 7 김기림에게·7 기림형. 궁금하구려 ! 내각(內閣)이 여러 번 변했는데 왜 편지 하지 않소? 아하, 요새 참 시험 때로군그래! 머리를 긁적긁적하면서 답안용지를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는 당신의 어울리지 않는 풍채가 짐짓 보고 싶소그려! 허리라는 지방은 어떻게 좀 평정되었소? 병원 통근은 면했소? 당신은 스포츠라는 초근대적인 정책에 깜박 속아 넘어갔소. 이것이 이상 씨의 ‘기림씨, 배구에 진출하다’에 대한 비판이오. 오늘은 음력 섣달그믐날이오. 향수가 대두(擡頭)하오. ○라는 내지인(內地人) 대학생과 커피를 먹고 온 길이오. 커피 집에서 랄로를 한 곡조 듣고 왔소. 후베르만이란 제금가(提琴家)는 참 너무나 탐미주의입디다. 그저 한없이 예쁘장할 뿐이지 정서가 없소. 거기 비하면 요전 엘먼은 참 놀라운 인물입니다.. 2021. 6. 22.
김유정, 봄봄 [전문] 봄 봄 김유정 “장인님! 인젠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이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일을 좀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점순이가 아직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그만 벙벙하고 만다. 이래서 나는 애최 계약이 잘못된 걸 알았다. 이태면.. 2021. 6. 16.
이상, 날개, 전문 해설과 함께 보고 싶은 분은 바로 아래 클릭! 2021.04.22 - [문학작품 읽고 뜯고 씹고 즐기기/이상] - [제대로 읽자!] 이상, '날개', 전문 해설, 제대로 읽자! [제대로 읽자!] 이상, '날개', 전문 해설, 제대로 읽자! 날개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작품의 첫 문장이 이렇다. 박제는 죽은 동물의 겉 껍데기를 살아 있는 동물처럼 꾸며놓은 것이다. ppullan.tistory.com 날개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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