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연신1 월하노인, 인연신, 달빛 아래 만나 결혼했다면... 달빛 아래 더 하얗게 빛나는 수염을 펄럭이며 노인이 걸어간다. 노인의 손에는 웬 낡은 책이 한 권 들려 있다. 책에는 붉은 실들이 있다. 무슨 일인가? 누가 누구를 만나 살며, 내가 왜 하필, 어쩌다가 그만, 에고 내 팔자야, ...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세계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을까? 부부의 인연을 묶어주는 신에 대한 이야기는 북인도에서 흘러들어왔으리라 추측된다. 처음으로 책에 그 이야기가 기록된 건, 중국 당나라에서 9세기 중엽의 일이다. 이야기는 몹시 재미있다. 이복언의 이라는 책에 실린 '정혼점' 이야기를 살펴보자. 우리 한국사람에게는 '당나라 군대'라는 우스개말로 더 유명한 그 당나라, 거기에 위고라는 남자가 있었다. 위고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으나 어째서인지 뜻대로 되지 않는 중이었다. 위.. 2021. 5.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