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수리스크1 [해설,전문]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이용악 우리 집도 아니고 일갓집도 아닌집 고향은 더욱 아닌 곳에서 아버지의 침상없는 최후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노령(露領)을 다니면서까지 애써 자래운 아들과 딸에게 한마디 남겨 두는 말도 없었고 아무을만(灣)의 파선도 설룽한 니코리스크의 밤도 완전히 잊으셨다 목침을 반듯이 벤 채 다시 뜨시잖는 두 눈에 피지 못한 꿈의 꽃봉오리가 깔앉고 얼음장에 누우신 듯 손발은 식어 갈 뿐 입술은 심장의 영원한 정지를 가르쳤다 때늦은 의원이 아모 말 없이 돌아간 뒤 이웃 늙은이 손으로 눈빛 미명은 고요히 낯을 덮었다 우리는 머리맡에 엎디어 있는 대로의 울음을 다아 울었고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이 시는 즐기세요. 화자가 말하는 것.. 2021. 5.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