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낙서

애매모호의 재미

뿔란 2020. 11. 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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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게 무슨 취향인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사실 나는 애매모호하게 말하고, 쓰기를 좋아한다.

어쩌다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 약간 애매모호한 글을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애매모호한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런 걸 읽었을 때 

'아, 여기 뭔가 다른 게 더 있지 않을까? 뭐지?'

하는 생각, 호기심? 이런 게 자극받으며 혼자 희희낙락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애매모호하게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명확하게 아는 것을 생략과 비약을 섞어 표현할 때 애매모호해진다.

(귀찮으니까 예는 들지 않는다. 죄송하다)

정보를 띄엄띄엄 주는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렇게 쓸 때 뭔가 스릴이 느껴지며 흥겨워진다.

 

그리고 이건, 다른 사람도 그런진 모르겠는데,

그냥 나도 애매모호한 채로 쓰는 것이다.

내 생각이, 내 머릿속이 백지가 되었는데

그냥 아무 말이나 던지고 던지고 던지는 것이다.

그럴 때,

아기들이 창문 밖으로 빨래를 집어 던지며 흥겨워 하는 것 같은,

내가 보기엔 꽤나 그와 비슷한 쾌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던져진 말들이 뭔가 의미를 이루어나갈 듯 보이면,

내일 모레 초사이어인이나 하다못해 유리 겔라라도 될 듯한 (이 아저씨 공무원 되었다는 것 같던데.......으음)

그런 착각에 빠지면 곤란하다!!!!! (주의합시다)

 

그저 재미는 재미일 뿐인데, 그래도 그런 재미를 블로그에서 마음껏 구현한다면....

상관없겠지 뭐, 별로. 보는 사람도 없는데 뭐, 쳇.

 

쳇쳇쳇 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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